[닥터칼럼] 어린이 치아교정, 성인 되어 또 다시 재교정 받아야 한다고?

<사진= 서울 은평구 미소야치과 윤성준 원장>


치아교정은 불규칙한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들어 심미적, 기능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널리 대중화된 가운데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치아교정을 받고 있다.

치아교정의 경우 벌어진 치아, 비뚤비뚤한 치아, 돌출된 치아 등 다양한 치아 형태에 적용할 수 있다. 치아교정 기간은 치아 형태와 특성, 개인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최소 3개월, 최대 2~3년 가량이 소요된다.

특히 최근에는 부정교합, 개방교합 등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격적 문제를 예방하고 치아의 정상적인 기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 치아교정 사례가 늘고 있다. 

어린이 치아교정은 악골 성장이 완료되기 전에 시행함으로써 골격적 부정교합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린이는 성인처럼 영구치가 형성돼 있지만 잇몸뼈의 골밀도가 단단하지 않다. 또한 치아 이동속도가 빨라 치아교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어린이 치아교정 후 또 다시 치아가 비뚤비뚤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되어 또 다시 치아교정을 재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치아재교정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이 치아교정 후 성인 재교정 실시에 대해 여러 원인 중 하나는 지속적 치과 관리부재 및 유지장치 착용 부재이다.

치아교정은 교정장치를 빼는 것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치아교정장치 제거 후 유지장치를 꾸준히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치아는 끊임없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회귀성을 갖고 있다. 원상태로 움직여 돌아가려는 습성 때문에 치아교정장치 제거 이후에도 치아를 단단히 붙잡아주는 유지장치 착용이 필수다.

유지장치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앞니 안쪽으로 가느다란 철사를 붙여놓는 고정식 유지장치가 있다. 전치부의 경우 쉽게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탈착이 아닌 고정 상태로 유지장치를 두게 된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 안쪽으로 철사를 붙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이지 않고 이물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플라스틱과 굵은 와이어로 만들어진 가철식 유지장치가 있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음식물을 씹을 때나 양치를 할 때 임시로 뺄 수 있다. 개개인마다 사용 유무 및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어 교정전문의로부터 정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 치아재교정을 실시하는 것은 이러한 유지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음식물을 씹을 때나 양치질을 할 때 충격으로 탈락될 수 있다. 이후 치과를 재방문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여 치열이 다시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또한 가철식 유지장치를 제때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분실 후 치과를 방문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교정 관리에 소홀한 청소년기에는 이러한 사례가 더욱 비일비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어린이 치아교정 시 부모의 끊임 없는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치아교정 후 유지장치에 변형이 생겼거나 분실됐다면 서둘러 치과를 다시 방문해 보수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지장치 착용 및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정해진 기간까지 유지장치 착용을 생활화하여 치아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 만약 유지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 경우 재교정에 들어가 또 다시 오랜 기간과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미소야치과 윤성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