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ㆍ자녀가 그리워 … 목숨 끊어

실직으로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40대와 해외에 있는 자녀를 그리워하던 80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0일 밤 8시께 A모(47ㆍ무직ㆍ권선구)씨가 집에 있는 창고 근처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로 신고했다.

A모씨는 아주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오후 사망했다.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사망한 A모씨는 6개월 전 실직한 이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신병을 비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조사과정에서 A모씨 유족이 그가 구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한 11일 오전 8시께 C모(80대ㆍ여ㆍ팔달구)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외손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C모씨는 2년 전 입국해 4개월 전 한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으로 평소 고혈압과 치매 증세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숨진 C모씨가 평소 ‘중국에 있는 자녀들이 보고 싶다’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등 우울증마저 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모씨와 C모씨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짓고 시신을 유족에게 각각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