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이 여름 방학에 접어들면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 열기가 뜨겁다.
특히 구직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급 단가가 높거나 사무ㆍ이벤트 업종 위주로 지원자가 몰리는 반면, 이른바 ‘3D 업종’의 기피현상은 여전해 구직 양극화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 1월과 6월 2차례 실시한‘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연수생’ 모집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이를 위한 추경예산까지 편성할 정도다.
시 지역경제과 박덕화 과장은 “청년실업을 대변하듯 체험 연수프로그램에 지원자가 예상외로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실시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966명이 지원해 300명으로 늘려 연수생을 선발했으며, 2차 직장체험 프로그램 연수생 정원을 아예 300명으로 증원해 실시했다.
박 과장은 “내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올해 운영 현황을 반영해 예산을 수립하겠다”며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전문가에 따르면 일년 중 12~2월과 7~9월 기간의 아르바이트 구직률이 다른 기간에 비해 30~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전문사이트 구인구직닷컴의 홍지현 수원본부장은 “사무보조나 매장관리 및 이벤트와 같이 시급단가나 일당이 높은 업종에 학생들이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생산직과 같은 ‘3D 업종’의 아르바이트 자리는 구직 학생이 뜸한 실정이다.
한 새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아르바이트라도 채용해야겠지만 일반 구직자도 외면하는 현실에서 아르바이트 학생이 거들떠 보겠냐”고 말했다.
반대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은 ‘하우스 가이드(공연진행요원)’모집 접수를 시작한지 3일만에 정원의 5배나 되는 인원이 지원했다.
전당 관계자는 “지난 해의 경우 25명 모집에 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면서 “높은 시급(시간당 4천800원)과 공연문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지원자가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충분한 사전정보없이 높은 시급 조건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실제로 매장관리직 같은 경우 상품판매량을 할당하고 이를 달성해야 급여를 지급하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홍지현 본부장은 “대개 업체들이 이런 사실을 열흘에서 보름이 지난 후 공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채용담당자나 이미 근무하고 있는 직원에게 근무조건 등에 대해 꼼꼼이 문의할 것”을 주문했다.
취업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때 학생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노동사무소나 시청 고용안전센터의 노무상담코너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