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면 행복해요”

수원여대 사회체육학과, 결식청소년돕기 성금 전달

   
▲ 13일 고색중학교를 방문한 수원여대 사회체육과 학생대표 2명과 학교 관계자 등 5명이 6박7일간의 국토순례를 마치고 남은 경비 210여만원을 결식청소년을 위해 써달라고 전달했다.
수원여대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이 국토순례 후 남은 돈을 결식청소년돕기 성금으로 전달,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수원여대 사체과 학생 대표 2명과 학교관계자 등 5명은 13일 오후 3시 고색중학교를 방문, 6박7일간의 힘겨운 국토순례를 하고 남은 210여만원을 결식청소년을 위해 써달라고 전달했다.

이날 학생대표로 참석한 정준영(26ㆍ서울 송파 석촌동)씨는 고색중학교 박종명 교장에게 성금을 전달하면서 “우리나라 국토를 도보로 6박7일간 순례하는 동안 나와의 힘겨운 싸움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말했다.

이어 다른 대표 박보윤(21ㆍ충남 천안 신당동)씨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좋은 일에 쓰고 싶어 결식아동돕기 일환으로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 교장은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식청소년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해 너무 고맙다”며 “이런 청년들이 많을수록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수원여대 사회체육학과 겸임교수이자 수원시의회 의원인 오상운 의원은 “학생들이 씀씀이를 줄여 남은 돈으로 결식청소년을 도와주자고 의견을 제시했을 때 스승으로서 무척 가슴 뿌듯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차긍호 시의원도 “학생들이 공동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기금을 전달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뜻을 본받아 시의원으로서 앞으로 밥 굶는 학생들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성금전달식에는 학생대표 2명과, 학교 관계자 2명, 시의원 2명, 학부모 5명이 참석했다.

한편 고색중학교는 1999년 개교한 신생학교로 학생들이 ‘크게 생각하고 크게 행동하는 대 고색인 양성’을 교육 지표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슬기로운 학생 육성에 힘쓰고 있다.

   
▲ 국토순례 후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수원여대 사회체육학과 박보윤(21ㆍ충남 천안 신당동)씨와 정준영(26ㆍ서울 송파 석촌동)씨.

[학생대표 미니인터뷰]

―당초 남은 돈을 어떻게 사용하려 했었나
▶1인당 5만원씩 참가비를 받고, 학교측의 일부 지원으로 국토순례를 다녀온 후 결산을 보면서 210여만원이 남아 참가학생들에게 돌려주려 했었다.

―결식청소년을 돕게 된 동기는
▶국토순례를 다녀온 후 남은 돈에 대한 처리방법을 논의한 결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결식아동들의 문제에서 착안해 결식학생 돕기 성금으로 전달키로 결정하게 됐다.

―국토순례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했나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부 다른 과 학생들이 참여해 60여명이 충남 태안군 소재 안면도 영목에서 수원여대 교정까지 6박7일동안 걸었다.

―힘든 점은 없었나
▶태안까지는 바닷가도 있고, 풍경이 좋아 힘든줄 모르고 당진까지 지나왔으나 경기도로 넘어오면서 고속화 지방국도로 접어들면서 많이 힘들었다. 가도가도 도로밖에는 없어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밥을 굶는 청소년들이 없었으면 한다. 현재 경제적 상황은 실질적으로 IMF당시보다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언론에서 말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이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준비만도 몇년씩 걸린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청소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