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 구조물이 딱딱하게 변성이 일어나거나 뿌옇게 혼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년성 백내장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눈의 피로도를 높여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40~50대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0대 백내장 환자 수 37,224명에서 2016년 42,962명으로 약 1.15배 증가했다. 50대 백내장 환자 수도 최근 18만 명까지 늘어 40~50대 백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내장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눈이 침침하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호소한다.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으면서 빛 번짐 현상까지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시력이 나빠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 증상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40대 연령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 피곤해서 그렇겠지’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백내장은 오랫동안 방치하면 수정체가 딱딱해 져서 수술하기도 어려워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초기의 백내장이라면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로 백내장 수술 시기를 늦추는 치료를 받는다. 백내장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한 백내장은 약물로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시력 장애를 주는 백내장이라면 수술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로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용해하는 수정체 유화술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수술 시간은 한 쪽 눈에 15분 내외이며, 눈에 안약을 떨어뜨리거나 눈 밑에 마취 주사를 맞는 부분 마취 하에 시행된다.
대개 수술 다음날부터는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한번 수술을 받고 나면 백내장이 재발하는 경우는 없어 삽입한 인공수정체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로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근거리가 안보이는 노안 증상은 별도의 노안 치료를 받아야만 해결되기 때문에 수술하고 나서도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이나 작은 글씨도 잘 보이려면 새롭게 대체하는 인공수정체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사용해야 한다.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되면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40대의 젊은 나이라도 주기적인 검진으로 백내장 여부를 확인하고, 백내장을 진단받았다면 1년에 2~3회 정도는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업무 상 중간거리와 근거리 작업량이 많은 네비게이션을 봐야 하는 운전 직종, PC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등은 노안과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노화에 따른 질환이므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만성질환에 해당하는 사람은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 수원에스안과 김경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