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대책ㆍ토지보상 대화로 협의"

이의동 주민대책위, 경기지방공사에 요청세부추진일정 공개ㆍ환경평가 재조사 촉구

이의동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광교테크노밸리 개발사업과 관련해 ‘협상 테이블에서의 대화’원칙을 재확인하며(관련기사 본보 7월18일자 보도) 이주대책과 토지보상에 대해 성의있는 조치를 경기지방공사측에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 18일 오후 2시 이의동 동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광교테크노밸리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설명회’ 모습
18일 오후 2시 이의동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교테크노밸리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이의동 주민들은 이주대책 및 보상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공사측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공사측에 광교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의 일정별 세부추진계획 자료를 요청했으며 이를 근거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주민설명회가 사업진행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판단 아래 이의동 주민들을 위한 ‘이주대책 및 토지보상 설명회(가칭)’를 공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주민대책위원회 한상진 위원장은 “세부추진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주민과 공사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대화하자는 것이 대책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주민과 환경단체는 주민 생계와 생활환경을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주민은 “600여쪽에 달하는 환경영향평가서에 주민에게 끼치는 피해나 영향에 대한 언급은 겨우 두줄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생태계와 환경 대책은 수립하면서 정작 사람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주민과 시민단체를 조사과정에 참여시켰어야 한다”며 “결국 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을 그대로 진행해도 된다는 결론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 토지보상과 관련한 주민질의에 답변하는 경기지방공사 관계자의 모습
경기지방공사는 토지보상과 관련해 오는 10월께 광교테크노밸리 개발계획의 승인이 확정되면 법적인 보상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주민과의 보상절차 협의를 위해 보상업무 전담 사업장을 8월중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사는 8월부터 기본조사를 통해 보상물권 현황을 파악하면서 개발계획 승인후 수용대상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사측은 일정별 세부추진계획 자료를 19일이나 20일 대책위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조사용역을 담당한 H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이날 설명한 환경영향평가서는 초안에 불과하다”며 “이후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도록 돼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실질적인 이주대책 마련을 위한 보상절차 진행에 모아지면서 대책위는 이 문제를‘투쟁이 아닌 대화 ’로써 공사측과 해결해 나가자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한 위원장은 “대책위의 업무가 공사측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대화창구로 일원화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협의 결과가 주민요구 사항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대책위의 대응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혀 협상결과에 따른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대책위는 주민설명회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자체 평가하며 19일로 예정한 경기경찰청에서 도청까지 행진을 통한 시위 계획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