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달팽이가 얼굴 위에 돌아다닌다면 어떨까. 이상하게 들리지만 일본과 태국 등 유명 마사지샵에서는 살아있는 달팽이를 이용한 관리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달팽이를 고객의 볼 위에 올려놓고 얼굴 위를 돌아다니도록 한 후 달팽이 점액이 들어간 성분으로 마사지를 하고 마스크를 해준다.
달팽이가 피부 관리에 쓰이는 이유는 달팽이 점액 때문이다. 달팽이는 끈끈한 점액을 만드는데, 이 점액은 ‘뮤신’이란 성분으로 ‘콘드로이친 황산’의 주성분이다. 콘드로이친 황산은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 즉 세포조직에 콘드로이친 황산을 공급해 주면 세포가 젊어지고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탄력크림의 역할을 한다.
달팽이 점액 성분은 피부 재생 능력이 뛰어나 상처 입은 피부를 회복시키고 안티에이징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달팽이는 다쳤을 때 저절로 뮤신을 만들어낸다. 식용 달팽이를 키우던 칠레에서는 달팽이 사육사들이 피부에 상처가 나도 감염이나 부작용 없이 빨리 회복되는 점에 착안, 달팽이의 점액질을 일일이 채취해 크림으로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달팽이크림효과가 알려지며 달팽이추출물이 들어간 달팽이크림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군 장병들이 구입하는 영내 매점(PX) 최고 인기 상품이 달팽이 크림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스네일크림은 자외선과 위장크림 등으로 피부 손상이 쉬운 군인들의 피부 관리 제품으로, 휴가 때 어머니와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면 가장 좋아하는 선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달팽이수분크림이나 달팽이젤 등 달팽이화장품을 고를 때는 달팽이추출물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주름개선크림과 탄력크림으로 역할을 하는 성분도 살펴야 한다.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AWS는 국내산 생 달팽이 점액 여과물을 60% 함유한 ‘AWS 크림’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AWS 관계자는 “달팽이 점액 물질인 뮤신과 함께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이 들어있어 주름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또한 “달팽이크림 사용법은 앰플과 크림을 1대 2의 비율로 섞어서 얼굴 안부터 바깥으로 바르는 것으로 피부탄력크림으로서 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