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재개봉 무기한 연기…명작의 몰락 "성추행·소아성애 논란 여파"

(사진: 영화 '레옹' 포스터)

영화 '레옹'의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18일 '레옹'의 수입사 측은 재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레옹'은 감독판으로 오는 19일부터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고, 소아성애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레옹'의 재개봉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영화 '레옹'은 중년의 킬러 레옹과 12살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레옹의 두 손에 들려 있던 화분과 우유팩을 마틸다가 양손에 들고 레옹의 뒤를 따르는 모습은 아직도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특히 '레옹'은 1995년 국내 개봉 당시 전국 150만 명이라는 압도적인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에서도 '레옹'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꾸준한 인기로 1998년, 2013년 두 차례나 재개봉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7월 또다시 들려온 '레옹'의 재개봉 소식은 전과 달리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영화에는 레옹과 마틸다 사이 뚜렷한 스킨십 등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선은 마냥 '가족애'로 느낄 수 없게한다. 마틸다가 레옹에게 '첫 경험'을 언급하며 동침을 요구하는 등 성적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도 존재한다.

또한 지난 5월 '레옹'의 뤽 베송 감독은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어 또 다른 3명의 여성이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그동안 '레옹'은 수많은 호평과 명작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손꼽혔다. 그러나 영화 속 '소아 성애'에 대한 재조명과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으로 대중들의 거부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