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폭염으로 장시간 외출이 두려워지는 계절이다. 밖에 나가자니 자외선과 찔 듯한 습도가 온몸을 괴롭히고,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자니 좀이 쑤신다. 몸도 마음도 따분함과 지루함을 호소하는 이때, 밖처럼 너무 덥지도 않으면서도 안처럼 심심하지도 않은 ‘시장투어’.
서울에도 동대문시장을 비롯해 양재꽃시장, 노량진수산시장, 광장시장, 통인시장 등 다양한 재래시장이 있지만, 이번에 소개할 곳은 강원도 속초의 중앙시장이다.
지금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란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흔히 중앙시장이라 불리고 있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시설도 현대화돼, 아바이마을을 잇는 속초의 주요 관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속초 시민들이 장을 보기 좋은 젓갈어시장골목과 청과골목을 비롯해 수산물과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골목,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순대골목과 닭전골목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가게와 식당으로 가득해, 쇼핑과 먹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속초중앙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는 역시 속초 아바이순대와 닭강정이다. 30여년 동안 운영해오며 한결같이 많은 사랑을 받는 닭강정집이 있는 곳은 속초가 유일할 것이다. 속초의 명물로 불리는 아바이순대 또한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겨있어 더욱 맛이 각별하게 느껴지는 음식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먹곤 한다.
속초아바이순대를 좀 더 여름보양식의 느낌으로 즐기고 싶다면, 고소하고 깊은 국물이 더해져 담백함을 배로 느낄 수 있는 순대국으로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속초순대국’은 속초 토박이인 주인장이 20년 전통으로 같은 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조 순대국집으로 속초 중앙시장 먹거리 맛집의 유혹 속에서도 발길을 향하게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속초의 수많은 순대국집 중에서도 원조라 불리는 곳인 만큼 매일 직접 가마솥으로 끓여내는 육수에 담백함이 일품인 순대를 한가득 넣어, 정성 가득한 순대국 한그릇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모든 재료는 국내산 만을 사용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으며 내장을 못 먹는 이들은 주문 전 미리 부탁하면 내장을 빼주는 대신, 고기와 순대를 듬뿍 넣어줘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남다르다는 게 ‘속초순대국’에 대한 손님들의 평이다. 포장도 가능해 숙소나 집 등에서 가족끼리 모여 오손도손 먹기에도 좋다.
중앙시장에서 원조의 명성을 알린 이 속초 순대국 맛집은 이른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며, 매달 첫째, 셋째 주 수요일은 휴무다. 5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공간으로 단체 방문도 가능하며,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닭강정골목과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