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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한의사) | ||
요즘에는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에 결혼하는 여성이 많아 별로 많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30세만 되어도 자궁은 이미 서서히 노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결혼이 늦어지면 그만큼 불임의 가능성은 늘어난다.
불임증이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 1년이 지나도 아기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불임 부부는 10쌍 중 1~1.5쌍에 이른다.
불임부부들 중에는 속을 태우면서도 정작 치료에는 적극적이질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임은 수치스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불임증은 원인이 상당 부분 밝혀지긴 했지만, 아직 현대 의학적 검사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서는 현대 의학에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한방 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불임이 되는 이유는 자궁이 아이가 살기 위한 충분한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여성 불임증의 가장 주된 원인을 자궁 허한증(虛寒證)으로 보고 있다. 즉, 평소에 추위를 많이 타고 아랫배가 차가운 경우 여성은 자궁의 기능이 약해서 임신이 잘되지 않으며, 또한 임신이 되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임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겨울에 씨를 뿌리면 씨앗이 추워서 씨앗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처럼 자궁이 약하고 차가운 여성 불임환자들에겐 자궁을 강화시켜주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면 난소와 자궁의 정상 기능을 되찾게 되어 불임증을 치료할 수 있다.
자궁 내 어혈(瘀血)도 불임의 원인이 되는데, 어혈이 있는 것은 자궁이 깨끗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몸이 아주 마른 여성 중에서는 자궁의 음혈(陰血)이 부족해서 불임증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마치 씨앗을 뿌리는 데 그 밭에 물이 없어 씨앗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랫배에 살이 많이 찐 여성들은 기름기가 자궁과 자궁 주변의 생식기관을 덮고 있기 때문에 순환이 안돼서 임신이 어렵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아랫배에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다만,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빈혈도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하겠다.
김정희(한의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