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이후 경기도에서 타지역으로 이전한 대기업은 18개이며 이들이 떠난 13곳에 아파트가 들어서 8만여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도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이전한 대기업은 총 18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1994년 수원의 한일합섬㈜이 중국으로 떠나자 아파트 5천282가구가 들어섰고 안양의 만도기계㈜가 충북으로 떠난 자리에도 1천385 가구의 아파트가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대기업이 떠난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수원(6천576가구), 의정부 (2천920가구), 부천(1천379가구), 남양주(7천244가구) 각 2곳, 안양 4곳(7천251가구), 화성 1곳(1천499가구) 등 총 13곳(2만6천849가구)이다.
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이들 13곳에서 일하던 종업원 6천500명이 함께 지역을 떠난 반면, 아파트 주민들은 8만여명이 새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했다.
성남의 에이스침대가 떠난 자리에 물류창고가 들어서는 등 나머지 5곳에는 아파트 대신 물류창고 및 산업부품단지가 들어섰다.
도는 이같은 정책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무조정실 등 8개 정부기관 및 정당에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에 따른 정책건의'를 했다.
도가 건의한 내용은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대해 ▲도와 해당 시ㆍ군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 또는 위원회 구성 ▲아파트 등 인구유입 시설ㆍ부지로의 활용 지양 ▲수도권에 부족한 공공시설과 일자리 확보 방안 마련 ▲수도권 선 발전대책 수립 등이다.
이화순 도시국장은 "지난 6월27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발전 종합대책'에 근거, 공공기관 이전부지는 수도권 발전전략의 틀 속에서 해당 기관ㆍ지자체ㆍ지역주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