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동 일대 '누런 수돗물'

10일 저녁 1시간 이상 녹물 나와 시민들 '원성'

   
▲ 10일 밤 9시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일원 수돗물에 황토색 녹이 섞여 나왔다.
“어떻게 이런 물로 밥을 해먹고, 목욕을 할 수 있겠습니까. ”

수원시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수원시 상수도사업소가 ISO 인증까지 받고도 녹물을 공급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사업소는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고 헌장까지 만들었으나 서비스 및 수돗물의 질은 오히려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5월 9일 ‘환경친화적인 상수도 행정체제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는 ISO 14001(환경경영체제) 인증을 노르웨이DNV(인증번호 01-SEO-AE-0070)로부터 획득했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 생산ㆍ공급하는 것이 우리시 최대 목표임을 인식하고 ‘수돗물 서비스헌장공포’, ‘환경매뉴얼’, ‘환경절차서’, ‘환경지침서’를 환경경영체제 구축과 실천 수단으로 도입했다.

또 상수도사업소는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맑고 깨끗한 물을 원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상수도사업소헌장’을 제정, 실천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소가 믿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 공급은 커녕 허드렛물로도 사용할 수 없는 물을 공급해 시민들로부터 사업소헌장이 헛구호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10일 오후 8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일원에 수돗물 공급이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중단됐다.

이후 밤 9시께 각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은 황토색 녹이 섞여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 화장실 샤워 호수에서 누런 수돗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
화서동에 거주하는 김모(36ㆍ회사원)씨는 “ISO 인증까지 받았다는 시가 정작 시민들에게는 녹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런 물로 어떻게 밥을 하고, 샤워할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이모(40ㆍ여ㆍ회사원)씨도 “집에 와서 물을 트니까 이물질이 섞여 나와 사업소에 신고했는데 계속 황토색 녹물이 흘러나왔다”며 “이 더운 여름에 1시간 이상 수돗물을 사용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상수도 사업소 야간 민원실 관계자는 “저녁 8시30분께 민원현장을 다녀왔는데 관로에서 적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가 많이 와서 완전조치를 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11일 아침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