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가족유형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 불화 요인 중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가 25%, 자녀 양육ㆍ교육비가 가계 총지출의 4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여성회가 작년 12월 발표한 이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자녀양육과 교육이 가정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시에 아동복지시설 신고를 마친 ‘샘물지역아동센터(권선구 권선동 1043-7번지)’는 기초학습지도, 독서논술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30인 규모의 공부방이다.
이 센터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강희순(여ㆍ44)씨는 경제사정이 어렵거나 부모가 맞벌이하는 가정의 아동을 위해 공부방을 설립했다.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자녀 교육에 대한 열망은 어느 부모나 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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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물지역아동센터 설립 취지 등을 설명하는 강희순씨 | ||
사회복지를 전공한 강씨는 가정주부로서 자녀양육에 집중하다 보니 공부방 운영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작은 도서관’을 열어 조금씩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 15일 보건복지부가 지역아동센터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강씨는 지역아동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이 예고안은 지역아동센터 운영 자격기준과 시설기준을 완화해 미신고 복지시설의 신고를 유도해 행정당국의 관리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씨는 “집안 형편이 어렵더라도 자녀 교육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며 “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픈 심정에서 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한다.
현재 샘물아동센터는 1층 공부방, 2층 독서공간 및 급식시설로 이뤄져 있다. 이중 2층은 강씨 가족이 주거하고 있는 공간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기초학습 지도를 비롯해 음악ㆍ미술ㆍ한자도 가르칠 계획”
지금까지 샘물아동센터에 접수한 학생들은 12명으로 학생 1인당 1만원(1개월)의 회비를 받기로 했다.
회비를 받는 이유에 대해 강씨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약간의 비용을 내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물아동센터는 여름방학 후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영어와 수학을 비롯한 기초학습지도와 음악, 미술, 한자 등도 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는 독서지도나 방학 중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준비해 독서캠프, 유적답사, 박물관 견학 등 현장학습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지역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한다는 목표다.
강씨는 요즘 샘물아동센터 설립을 위해 행정절차를 꼼꼼히 살피고 공부하는 등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적은 힘이나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샘물’같은 도움이 되기를”
강희순씨는 센터 설립 준비를 위해 기초학습 지도 등을 담당할 강사와 자원봉사자를 섭외하고 있다.
샘물아동센터의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참여의사도 강씨의 준비과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씨는 “어느 60대 할머니께서 샘물아동센터 학생을 위해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시겠다고 알려와 벌써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희망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아동센터 외에 다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씨는 ‘대안학교 운영’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비록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일이지만 샘물지역아동센터가 권선동 인근지역 가정에 ‘샘물’같은 곳이 된다면 이를 큰 보람으로 삼겠다”는 강씨의 소망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