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여름철 수험생 건강관리

머리 맑게하는 총명탕류 등 처방'오미자' 주의력 상승 효과 탁월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한의사)
D-day 100일, 수능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D-day’란 원래 군사용어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수험생들에게 지금이 전투에 임하는 군인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수능 전 100일이 수능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수험생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시기에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제까지의 고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리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수험생 건강관리와 학습의 최대 걸림돌은 스트레스와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그날 학습 내용이 뇌에 정리되고 기억되며 또 뇌가 내일을 위해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 것은 여름철 수험생에게 특히 중요하다.

여름철 열대야로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되면 리듬이 깨져 낮에 수시로 졸고 밤이면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을 겪게 되며 이 경우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두통, 현기증, 피로 등으로 공부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된다.

또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은 변비와 소화불량,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은 신체건강 뿐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수험생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그러므로 휴식시간에 앉아서 TV나 잡지를 보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맨손체조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외에 체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에게는 한약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여름철을 잘 나기 위해서 청서익기탕과 같이 더위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체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한약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자주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에게는 뇌세포를 활성화 시켜주어서 머리를 맑게 하는 총명탕류의 처방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책만 보면 졸릴 때 청신양영탕, 금방 잊어 먹는 건망증에는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등 수험생에게 쓰는 처방들이 많이 있다. 특히 장원환은 옛 선비들이 과거를 준비할 때 장원급제를 꿈꾸며 먹던 한약이다.

민간요법 중에서 여름철 더위에 지친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진 오미자는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작용을 조절하여 주의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수험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희(한의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