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강력부서에 조직폭력을 전담하는 여검사가 배치됐다.
지금까지 여검사들은 주로 공판부나 형사부에서 일해왔지만 인지부서인 강력부에서 조직폭력을 담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16일 형사제1부의 정옥자(鄭玉子ㆍ36) 검사를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시 39회 출신인 정 검사는 지난 2000년 사법연구원 수료후 서울지검 동부지청(현 서울동부지검)에 발령나 2년간 근무하다 2002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으로 옮겨 여검사로서는 전국 최초로 공안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정 검사는 "당시 여검사로서는 처음으로 공안업무를 맡아 걱정이 앞섰지만 화물연대나 택시노조, 소금제조공장 등 전국 규모의 파업을 겪으며 업무에 적응된 이후부터는 여검사라고 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세번째 근무지인 수원지검에서 조사부와 형사제1부에 근무하면서 임의로 인출한 회사자금으로 주식에 투자, 회사측에 48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업체의 자금팀장을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사들의 분양가 담합사실을 밝혀 지난해 4.4분기 모범 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검사는 수원지검 마약ㆍ조직범죄 수사부에서 조직폭력 및 범죄신고자구조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정 검사는 "지금까지 특수부나 조직폭력 범죄수사 업무가 왠지 모르게 여검사에게 생소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업무 자체가 여성에게 어려운 분야는 아닐 것"이라며 "많은 후배 여검사들이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어느 부서이든 자신있게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문식 부장검사는 "지금까지 남성 검사들이 도맡아왔던 조직폭력 수사에 있어 여성 검사의 섬세함이 인권옹호 측면에서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