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배달 등으로 생계를 꾸리던 A모(54ㆍ여ㆍ권선구)씨는 16일 가슴을 쓸어내릴 뻔한 일을 겪었다.
A모씨 생계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배달용 승용차를 도난당했다가 경찰들의 절도범 검거로 4시간 만에 되찾았기 때문.
16일 저녁 6시께 A모씨는 두부배달을 위해 인계동의 한 슈퍼마켓 앞에 자신의 경기XX너XXXX 차량의 시동을 켠 채 차를 세워두고 자리를 비웠다.
이 틈을 노려 B모(26ㆍ무직ㆍ권선구)씨가 이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하자 A모씨는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로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피해자 조서 작성을 마치고 귀가한 A모씨는 동네 이웃들과 이날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얘기하다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도난당했던 본인의 차량이 자신의 눈앞에서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던 것.
자신의 차량을 목격했다는 A모씨의 신고를 접한 인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피해자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시간 가까이 순찰을 벌이다 권선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인 도난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도주로 차단을 시도하며 검거에 나서 2km를 추격한 끝에 밤 9시 15분께 용의자인 B모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 도망하려다 정차 중인 차량 두 대를 들이받기도 했다.
조사 결과 A모씨가 도난당했던 피해 금액은 차량과 의류, 건강보조기구 등을 포함해 총 1천18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계지구대는 피해자의 배달식품 30만원 상당을 곡반정지구의 한 길가에 버렸다는 B모씨의 진술에 따라 현장에서 이를 회수하기도 했다.
지구대의 한 경찰은 “검거 당시 용의자의 가방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마스크와 모자, 장갑을 비롯해 공구들이 발견됐다”며 “만약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면 제2, 제3의 절도 사건으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도난 4시간 만에 승용차를 다시 찾은 A모씨는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으로 경찰관들에게 “고맙다,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계속 전했다.
A모씨 차량 절도사건을 넘겨받은 남부서는 피의자 B모씨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달 22일 권선구에서 발생한 침입 절도 피해품 중 회수된 수표에서 피의자 인적사항이 배서된 사실을 발견하고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