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號 어린이집 정치 탄압' 의혹, 국민권익위 조사 받는다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대규모 촛불집회… "우리의 뜻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사진= 수원시>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前 총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이력 때문에 수원시가 연합회를 탄압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가 17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 박모 조사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16일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로부터 수원시 공무원들의 갑질 행위와 편파 행정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건네받았다"며 "조사 의뢰인은 연합회와 복수의 개인이다"라고 말했다.

'갑질 조사대상에 염태영 수원시장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박 조사관은 "염태영 시장과의 연관 여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며, 민원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앞서 연합회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지난 7일부터 수원시청 앞에서 정치적 탄압을 중단하라는 항의집회를 열어 왔으며 17일 저녁에는 500여명의 원장들이 참여해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연합회 측은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회 측은 "수원시가 연합회에 매년 지속적으로 지원했던 보조금을 지난 지방선거 이후 즉각 중단했다"며 "2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연합회는 배제하고 신생 협의회에는 보조금을 몰아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합회 측은 수원시 관련부서가 '수원시장상, 보육유공자 표창' 시상도 연합회 소속은 빼고 새로 생긴 협의회에 가입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선정한 사실도 밝히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수원시는 어린이집연합회의 보조금 편파지급 주장 등에 대해 "다양한 곳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공평한 보육행정에 부합하는 판단이었다"는 국장 명의의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공평 행정을 주장하는 수원시의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탄압 의혹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합회 前 총무가 자유한국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했어도 수원시가 연합회 보조금을 중단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소속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연합회 총무의 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출마자체가 불법이 아니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것이라면 수원시의 속좁은 탄압 의혹은 더욱 커진다"며 "3선 시장의 수원시 그릇이 이렇게 작아서야 어찌 경기도 수부도시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보조금이나 각종 포상의 전폭적 지원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신생 수원시어린이집협의회 '창립 배후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어 수원시와 연합회 측의 충돌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어린이집연합회는 영유아보육법 53조에 따른 법적 단체다. 현재 수원시에는 약 1200여개의 어린이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