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수요모임(대표 박형준)과 보수 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국가발전전략연구회(공동대표 박계동 심재철, 이하 발전연)는 18일 오전 모임을 갖고 당 혁신위 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 의원 등 소위 '남원정' 트리오를 주축으로 한 수요모임은 그동안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당 개혁 필요성을 줄곧 주장해왔다.
이재오ㆍ김문수ㆍ홍준표 의원 등 3선 3인방을 중심으로 한 발전연도 '선명야당'을 주장하며 박근혜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두 모임의 대표인 심재철·박형준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두 모임이 공동으로 혁신위 안의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 조직 혁신, 지도체제 개편, 대권과 당권 분리 등 당 운영체제와 관련해 (혁신위 안이) 당론으로 수용될 때까지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두 모임이 혁신위 안에 대해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함에 따라 당내 친박(朴)-반박(朴) 간의 세 대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모임 소속 의원들이 오는 25일 한 차례 더 회동을 갖고 당 혁신을 위한 세부사항 등에 대한 토론을 하기로 해 당 개혁을 화두로 한 한나라당 내 노선 대결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재 지도체제 개편, 당권과 대권 분리 등 혁신위 안에 대해서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당 내부에서부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이날 의원들간에 혁신위 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의도통신=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