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배움의 열기 '후끈'

수원 '노숙인 자활대학' 32명 사회복귀 교육

"근로능력과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에게 경제적, 사회적으로 정상복귀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자활교육센터 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노숙인 자활대학'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숙인들이 내뿜는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찬다.

경기도가 노숙인의 사회복귀를 위해 운영중인 'Re-start' 프로그램에 따라 마련된 자활대학에는 수원지역 6개 쉼터에 있는 노숙인 32명이 입학해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시작해 내달 2일 졸업식을 하는 자활대학은 노숙인들에게 자아를 찾고 자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미술 치료, 영화감상, 철학교육에서부터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얘기하며 서로 친밀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 프로그램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교육을 마치면 버티칼 제작, 화훼재배, 용역청소 등 3가지 분야에 걸쳐 전문 기술교육을 추가로 받은 뒤 직접 일자리에 참여해 돈을 벌어 수익금을 나눠 갖게 된다.

거리의 노숙인들과는 달리 쉼터에 있는 노숙인중 상담 등을 통해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들을 교육생으로 선발됐기 때문에 90%가 넘는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버티컬 판매업을 하는 후견인 사업가가 노숙인이 만드는 버티칼의 판로를 확보해 주었고, 수원 광교산 인근에 노숙인들이 화훼를 재배, 판매할 수 있는 화훼단지도 마련되어 있어 자활대학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자활대학의 문국정(41) 관장은 "노숙인들이 전문 기술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갈 경우 고정적인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