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미니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수원시가 신도시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용서 시장은 23일 오전 9시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관련 구청장 및 실국장을 불러 후속대처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 경기지사와 김 시장, 이정문 용인시장은 23일 오전 7시 도지사 공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미니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시장 등은 회동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부지 주택공급계획에 의견을 교환하고, 토지용도변경 특례 등을 통한 주거 및 상업시설 위주의 개발에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김 시장은 이날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 정부의 목적에도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수도권 정비계획 및 도시계획과 일치하지 않는 미니신도시 개발은 수도권 난개발을 부추기고 과밀개발이 예상되는 등 정부의 국토정책의 일관성을 흩트리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는 미니신도시로 언급되고 있는 작물과학원, 축산연구소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 이전 부지가 녹지ㆍ관리지역임을 감안, 주택공급보다는 수원의 미래를 담는 공원, 학교, 공공문화공간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에 활용할 것을 희망했다.
또 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세계적인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현재 개발 중인 광교테크노밸리를 21세기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각각 연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시는 향후 경기도, 용인시와 공동으로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 등 관계기관을 방문,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주택공급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어 해당지역 국회의원에게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관계 중앙부처의 정책결정에 지자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25일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공급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미니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수원지역의 공공기관 이전 대상은 작물과학원, 축산연구소, 국세공무원교육원 등 모두 1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