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포럼 수원 유치 '빨간불'

조직위, 개최지 공모 조항에 없던 분담금 64억원 요구시, 분담금 명목ㆍ예산 재검토후 12월 15일 최종 결정

수원시의 2011년 세계문화포럼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문화포럼 조직위가 수원시에 당초 있지도 않았던 거액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등 돌발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세계문화포럼(Universal Forum of Cultures) 조직위가 최근 2011년 제3회 행사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00만 유로(64억원)의 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이같은 주문은 조직위의 대회 개최지 공모 조항에 없었던 내용으로 이 돈의 명목이 단순하게 소모성 경비나 조직위의 운영 경비로 쓰일 경우 수원시로서는 대회 유치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시는 우선 한달전에 전해온 조직위의 공문을 토대로 예산수반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는 조직위가 이 돈을 수원시의 대회 개최 지원에 사용할 것인지 조직위의 운영비 등 소모성 경비로 사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명목을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특히 각종 국제 대회 유치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포럼 유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조직위가 요구하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세계문화포럼 조직위는 지난 6월로 예정됐던 제3회 대회 개최지 결정을 미룬 데다 갑자기 개최 부가조건으로 수십억원을 요구해 시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담금이 수원시의 행사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경비라면 모르지만 단순하게 조직운영비 등으로 사용될 경우 대회 유치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분담금의 명목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회 세계문화포럼(2007년) 개최지는 멕시코 몬테네이로로 결정됐으며, 제3회 대회에는 수원ㆍ광주ㆍ후쿠오카ㆍ암스테르담ㆍ케이프타운ㆍ산티아고ㆍ알렉산드리아 등 6개국 7개 도시가 신청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