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택시근로자들이 신용카드 결제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수원지역 택시는 50% 전후의 저조한 실차율(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는 시간ㆍ거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드밴사(카드단말기회사)에서 매월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택시 근로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01년 택시요금인상에 따라 정부에서는 각 지역의 택시에 신용카드단말기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관련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각 카드밴사에서는 택시회사 및 개인택시에 자동이체수수료 무료의 조건으로 신용카드단말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현재 택시에 신용카드결제기를 공급한 일부 카드밴사에서 올해부터 자동이체 수수료 명목으로 매월 5천원 상당을 납부하도록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지역의 KS통신 카드밴사 관계자는 "실적이 없을 경우 업체에서도 소득이 낮아 어쩔 수 없다"며 "또한 납입 받는 금액은 자동이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시스템 확장과 유익한 정보향상 서비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 택시근로자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납부는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0년째 택시업에 종사하는 김모(46)씨는 "각종 세금들로 실제 소득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처음부터 없던 수수료를 납부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최모(39)씨는 "자동이체를 하지 않을 경우 카드결제시 일일이 은행에 찾아가 돈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 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업체에서 요구하는 금액을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