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주공 재건축, 지분율 놓고 갈등

舊 집행부 "조합원 재건축 부담금 상승 등 피해 우려"現 집행부 "분열 조장ㆍ외부세력 끌어들여 업무 방해"

인계주공아파트 단지 재건축 과정에서 조합 집행부와 구(舊) 집행부 측이 ‘무상지분율(재건축시 조합원의 추가부담금 또는 보상금 지급 비율)’ 결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사업 인가를 받은 인계주공 재건축 조합은 7월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분양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 집행부 주도로 결성한 ‘재건축을 걱정하는 모임’은 시공사인 S건설과의 지분율 협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신청을 받는 것은 조합원들의 손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급기야 지난 22일 밤 신ㆍ구 집행부가 임시총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서로 충돌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구 집행부측이 지분율 보장과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현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조합원을 상대로 임시총회 개최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임시총회 개최 조건인 전체 조합원의 1/3 이상 동의를 받기 위해 구 집행부측이 호별 방문을 통해 동의서를 받았던 것.

현 집행부는 구 집행부의 움직임에 대해 ‘현 집행부와 시공사 교체 시도’ 및 ‘제 3자에 의한 외부세력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결국 양측이 부딪치게 됐다.

현재 인계주공 재건축 조합장을 맡고 있는 A모씨는 “구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임시총회 개최를 시도해 현 조합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건축을 걱정하는 모임’의 실무를 담당하는 B모씨는 “현 집행부와 시공사인 S건설이 각각 제시한 지분율의 편차가 심하다”며 “이 때문에 조합원의 재건축 부담금 상승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총회 개최동의서를 받기 위해 조합원과 일부 자원봉사자가 함께 세대별로 방문한 것이라고 현 집행부의 ‘제 3자 개입설’을 일축했다.

인계주공 재건축 조합은 구 집행부측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구하는 동시에 조합원이 수용할 수 있는 지분율 결정을 위해 시공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구 집행부 측은 임시총회 개최 노력을 지속하면서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분율이 결정된다면 현 집행부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조합의 신ㆍ구 집행부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공사와 조합 간의 지분율 협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계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 7만2천690㎡에 24개동 1천351세대 규모로 총 공사비 2천216억원이 투입돼 2008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