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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한의사) | ||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이나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소변빈삭(小便頻數) 증상도 아주 흔한 질환인데 이러한 배뇨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하며 여행이라도 하게 되면 더욱 곤혹스럽다.
배뇨장애 환자의 대부분은 수치스럽다는 생각으로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은 단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병적인 상태일 뿐, 부끄럽게 여길 것은 아니다. 또한 감추고 있을 뿐 상당히 흔한 질환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소변빈삭증은 소변이 조금만 방광에 차 있어도 심한 요의(尿意)를 느끼는 현상인데, 당뇨병에서 소변량이 많으면서 자주 보는 다뇨증(多尿症)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소변빈삭증은 소변은 자주 보지만 하루에 보는 소변량이 일반인에 비해 크게 많지 않으며 적은 양을 자주 보는 증상이다.
한방에서는 소변이 너무 잦아지는 이유가 방광과 신장의 기가 약해지는데 있다고 본다. 그래서 치료를 하려면 늘어진 방광의 수축력을 높이고 신장의 정기를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그 외의 과민해진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허약해진 하복부의 원기를 보충해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한방치료와 더불어 스스로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참아 배뇨간격을 조금씩 늘려 가는 방광훈련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소변이 잦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첫째, 몸이 춥게 되면 소변 횟수가 늘어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소변이 잦다고 물을 안 마시면 오히려 탈수 현상이 나타나므로 물은 적당히 목이 마를 때마다 마시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차로 마시는 것이 더 좋다. 또, 몸이 냉한 사람은 냉한 기운이 있는 알로에나 녹즙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오약 8g, 산약 8g, 익지인 4g에 물 2사발을 붓고 1시간 달인 후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마시면 좋다. 은행을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서 한번에 10개 정도를 먹는 것도 좋다.
중국에서는 예전에 결혼식을 할 때 신부에게는 구운 은행을 먹이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혹시라도 예식 중에 신부가 소변 때문에 낭패를 겪을 것을 염려해서 축뇨작용이 강한 은행을 먹였다고 한다. 다만 은행은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정희(한의사) 본지 한의학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