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읍 서천초등학교 학생 600여명이 개학 첫날인 30일 공정한 중학교 배정 등을 요구하며 등교를 거부, 수업이 차질을 빚었다.
서천초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날 이 학교 학생 1천21명 가운데 서천리와 농서리에 거주하는 630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서천초교를 관할하는 수원시교육청이 용인시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서천리와 농서리 지역 학생들을 수원 영통거주 학생들과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 차별하려 한다"며 "서천초교 학생은 거주지 구별없이 모두 공정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중학교 배정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청이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의 등교를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천리 및 농서리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3-14일에도 중학교 배정과 관련해 이틀동안 등교를 거부했다.
반면 지난달 서천리 지역 학생들보다 먼저 등교거부를 시작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풍림아파트내 이 학교 학생들은 교육청이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날 정상 등교했다.
수원시교육청은 현재 풍림아파트 거주 서천초교 학생들은 본인들이 희망하는 영통구내 중학교에 우선 배정하고, 서천리 학생들에게는 2순위 중학교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시 중학교 배정계획'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용인시와 수원시 영통구 경계지역에 위치한 서천초교 학생 가운데 800여명은 서천리와 농서리, 200여명은 영통동 풍림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992년 개교이후 이 학교 학생들의 중학교 배정문제는 수원시교육청이 담당해 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적극 설득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