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 목표인 경기도 수원외고의 건립공사가 신입생 지역할당제를 놓고 빚어진 수원시 및 도교육청의 갈등으로 자칫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30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와 도교육청, 수원시는 전체 사업비 318억원 가운데 교육청이 116억원, 도가 76억원, 시가 126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하고 현재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088의 19 일대 7천900여평 부지에 교사동과 기숙사, 다목적 체육관 등으로 이뤄진 연면적 7천400평 규모의 학교건물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40% 가량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현재 수원시는 분담하기로 한 공사비 가운데 36억원을 도교육청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시가 사업비를 조만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부터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도교육청은 시가 내년초에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50억원의 사업비까지 제때 지급하지 않을 경우 학교 개교 자체가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현재 사업비를 분담하는 만큼 수원외고 신입생 정원 30%를 관내 학생들에게 배정해 줄 것을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사업비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도 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수원외고가 공립학교인 만큼 시가 요구하는 지역할당제 30%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를 분담하는 만큼 지역할당제 30%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며 "지역할당제와 사업비 지급시기를 연계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역할당제와 3개 기관이 합의한 사업비 분담은 별개"라며 "시는 수원외고의 정상적인 개교를 위해 사업비를 조속히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