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초교 사태 주민간 갈등으로 비화

용인 주민 "모든 학생 공정하게 영통관내 중학교 배정돼야"영통 주민 "영통 학생에 피해 … 동등한 배정권 부여 반대"

일부 지역 학부모들이 공정한 중학교 배정 등을 요구하며 자녀의 등교를 막고 있는 용인시 기흥읍 서천초교 사태가 지역간 주민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1일 서천초교를 관할하는 수원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의 서천리 및 농서리 거주 학생 부모들은 "교육청이 용인시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서천리와 농서리 지역 학생들을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 수원 영통지역 거주 학생들과 차별하려 한다"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리ㆍ농서리 거주 학생 800여명과 수원 영통구 풍림아파트내 거주 학생 200여명 등 1천20명이 재학중인 서천초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서천리ㆍ농서리 학생 600여명이 등교하지 않아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천리 학부모들은 "풍림아파트 거주 서천초교 학생에게는 영통지역 중학교 1순위 배정권을, 서천리 학생에게는 2순위 배정권을 주겠다는 교육청의 처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교육청은 서천초교 모든 학생들이 공정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영통관내 중학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통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같은 서천리 학부모들의 요구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통지역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수원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교육청이 지난 7월말 서천리ㆍ농서리 지역 서천초교 학생들에게 영통관내 중학교 2순위 배정권을 주기로 합의해 놓고 지금까지 이를 확정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은 애초 합의사항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서천리 지역 학생들이 영통관내 중학교에 배정될 경우 영통지역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서천리 학생들과 영통지역 학생들에게 동등한 중학교 배정권을 부여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수원시교육청은 현재 풍림아파트 거주 서천초교 학생들은 본인들이 희망하는 영통구내 중학교에 우선 배정하고, 서천리 학생들에게는 2순위 중학교 선택권을 부여하거나 영통구내 특정 중학교에 배정하는 방향으로 '시 중학교 배정계획'을 잠정 확정한 상태며 다음주중 행정예고를 통해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용인시와 수원시 영통구 경계지역에 위치한 서천초교는 지난 1992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수원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중학교 배정문제를 담당해 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