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연 욕설 집회 … 시민은 '외면'

수원중부서 정문서 화서주공2단지 철거반대 시위견학 유치원생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에 욕설 퍼부어

   
▲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연)는 6일 수원중부경찰서 앞에서 화서주공 2단지 철거반대 집회시위를 벌였다. 이날 전철연은 수원중부서를 견학하는 유치원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중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연)가 6일 유치원생들이 견학하고 있는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집회 도중 욕설을 퍼부어 시민들로부터 시위 당위성을 외면당하고 있다.

전철연 회원 20여명은 이날 중부서 정문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확성기를 이용, “경찰이 세입자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화서주공 2단지 철거반대를 요구했다.

또 전철연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화서주공 2단지 내에 거주하는 정모(44ㆍ여)씨 등 2명과 조모(43ㆍ여) 등 4명이 서로 폭력을 행사, 경찰에 체포되자 ‘아무런 죄도 없는 이들을 풀어주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전철연은 정오께 견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유치원생들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을 상대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지켜본 인근 주민 류모(25ㆍ학생)씨는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갈 곳 없는 세입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아파트가 밀집된 주거지역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시위하고 욕설까지 내뱉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34ㆍ주부)씨는 “아이들이 있으면 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린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느냐”고 말했다.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팀 관계자는 “집회의 자유는 당연한 권리이다”라며 “그러나 집회과정에서 욕설까지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화서주공 2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공사로 철거됨에 따라 전철연은 지난달 25일 수원중부서에 ‘경찰서 정문에서 집회하겠다’고 신고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