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일보=홍성길 기자] ‘경기지역화폐’가 본격 발행 두 달여 만에 1000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도내 31개 시ㆍ군에서 발행한 올해 경기지역화폐 누적 발행액은 1276억원으로, 연간 발행목표액 4961억 원의 25.7%를 달성했다.
특히 6~10% 인센티브를 받아 구매하는 ‘일반발행’은 연간 목표액 1379억원의 44.2%인 609억원이나 발행됐다. 이는 경기지역화폐가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발행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76억8000원), 시흥시(71억8000만원), 안양시(58억6000만원)가 일반발행 전체 판매액(609억원)의 34%(207억2000만원)를 차지했다. 성남시(2006년 발행)와 시흥ㆍ안양시(2018년 발행)의 경우 축적된 판매 경험이 높은 판매 실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4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화성시(39억7000만원)와 부천시(36억1000만원), 수원시(30억6000만원)도 빠른 속도로 판매액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안산시(28억2000만원), 군포시(25억6000만원), 평택시(24억8000만원), 하남시(23억9000만원), 의왕시(22억원), 과천시(21억3000만원) 등 20억원 이상의 일반발행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일부 시ㆍ군은 특색있는 지역화폐 이름을 지어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안산사랑상품권 ‘다온(多溫)’, 시흥화폐 ‘시루’, 군포지역화폐 ‘군포愛머니’, 오산화폐 ‘오색전’, 양평지역화폐 ‘양평통보’ 등은 주민 공모를 통해 지역 특성을 살려내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역화폐로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등을 지급하는 ‘정책발행’은 연간 목표액 3582억원의 18.6%인 667억원을 발행했다. 청년기본소득 257억8000만원, 산후조리비 131억3000만원, 그밖에 아동수당과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277억8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청년기본소득은 5월10일부터 1분기 지원액이 지역화폐로 지급됐다. 특히 성남시는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는 물론 아동수당까지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어 정책발행액이 288억4000만원으로 최고로 많았다.
경기지역화폐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카드형ㆍ모바일형ㆍ종이형으로 발행되고 있고, 카드형 지역화폐는 스마트폰에서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아 구매하거나 가까운 농협은행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시ㆍ군별로 6~10% 인센티브 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박신환 도 경제노동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해당 시‧군 안에서 연매출액 10억원 이하의 자영업자에게만 쓸 수 있고 유흥업소에서는 쓰지 못하도록 설계해 ‘착한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 이자 장점”이라며 “경기지역화폐 사용은 일종의 지역사회 운동의 성격까지 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