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욕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 …”

심재덕 의원, 수원시장 출마설 우회적 부인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있던데 ….”

“고민하고 싶지 않다.”

최근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을 만난 기자는 수원시장 출마설에 대해 넌지시 물었다. 그러자 그는 “고민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심 의원은 “지역 유권자들이 수원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칫 노욕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 같아 고민 중이다”라고 최근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 한-몽 수교15주년 기념, 한국-몽골 우호친선의 날 행사가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각국 국회의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심재덕 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한승호 기자
심재덕 의원의 이 같은 고민은 지역 정가에서 심 의원의 내년 지방선거 수원시장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미 지역에서는 지난 6월 정당공천 폐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한 것도,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돌 정도다. 이에 따라 갖가지 억측도 나오고 있다.

심 의원은 자신에게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유권자들이 내세운 이유는 수원발전과 명예회복이라고 설명했다. 불명예스런 일로 수원시장에서 물러났던 심재덕 의원에게는 내년 지방선거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심 의원도 지역에서 자신이 수원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고민이 많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수원시민은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수원시를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내가 욕심을 내는 것은) 노욕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보다는 지지해준 유권자들의 뜻대로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는 것이 지역의 어른으로서 할 일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심 의원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동의를 표시했다. 하지만 끊이지 않고 있는 자신의 출마설을 의식한 듯 “당분간 고민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