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수원일보= 김아현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품목 3개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4일자로 발동했다고 NHK,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4일부터 스마트폰,TV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 수소)를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사용목적과 방법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신청에서부터 허가가 나올 때까지 9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일본의 부당한 경제제재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는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직장인 박정숙(37)는 "오늘 점심시간에 펜을 사러 갔는데 좋은 건 전부 일본 펜이었다. 한국 펜은 별로인 느낌이 나서 안 샀는데, (이번 일 때문에 일본 펜을) 꾸준히 불매 운동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발맞춰 사전에 계획한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사례도 나왔다. 우모씨(59)는 "친구가 일본 올레여행을 또 가자고 했는데, 양국 상황이 안 좋다 하니 철회했다"며 "사이 좋은 이웃 없고, 형제지간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는 이를 뛰어넘은 일본 여행 거부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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