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축전 대장정 막내려

세계 17개국 평화단체ㆍ국내 75개 단체 참여다양한 프로그램 눈길ㆍ관람객 유치는 아쉬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세계평화축전(이하 평축)이 42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일 막을 내린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올해 광복 60주년과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평축은 다양한 평화 행사를 통해 국내외에 '평화, 상생, 통일, 생명'의 메시지를 비교적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 기간에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ㆍ15민족대축전'이 열려 고양과 서울에서 남북한 통일축구가 벌어지고 북측 및 민간대표단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돼 평축의 의미를 한층 더해주었다.

임진각과 세계유일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린 평축은 세계 17개국의 평화단체와 국내 7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학술, 전시, 문화ㆍ예술, 체험,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기부자의 소망을 담아 촛불을 밝히는 '생명촛불 파빌리온'과 돌판에 평화메시지를 남기는 '통일기원돌무지'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함께 나누는 평화'를 실천한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폐막 이틀전까지 '생명촛불 파빌리온'에 1억400여만원, '통일기원돌무지'에 2천500여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으며, 이 기부금은 유니세프 본부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는 유진벨 재단에 각각 전달돼 전 세계와 북한주민을 위해 사용된다.

이밖에 테드 터너 CNN 설립자와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등 세계 유명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선 도라산 강연회,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평화공원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선언문이 채택된 'DMZ 포럼'도 주목을 받았다.

또 손 지사와 대학생 200여명의 금강산 도보 행진, 분단이후 55년만에 처음으로 DMZ의 모습을 하늘에 볼 수 있게 한 '하늘에서 본 DMZ 전시회'는 상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학생들이 서로 토론회와 친선축구 등을 통해 친구가 되고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저에 팔레스타인 대학생들이 최초로 초청된 일은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평화라는 추상적 이미지를 축전으로 잘 접목시켰다는 성공적인 평가와 함께 북한의 참여가 무산됐고 축전기간이 길었던데 비해서는 사람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또 총 관람객이 95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매일 오후 열린 공연에는 관객이 평일 30명, 주말 200여명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등 관람객 유치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기도는 평축이 열렸던 임진각 평화누리를 평화시민 활동가와 예술인,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도 세계적인 예술인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평화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