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탄 간 6차선 간선도로(총 길이 4.37km)와 수원 남부 우회도로 교차지점에 설치될 권선교차로 건설공사가 이르면 10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수원시로부터 교차로 중 470m에 이르는 일부 구간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빠르면 10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권선교차로의 총 길이는 870m로 애초 토공 측이 고려하고 있던 구간에서 400m가 연장돼 현재 이 구간에 대한 재설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토공이 870m로 연장 설계한 구간은 애초 수원시와 교통 전문가가 최적이라고 내세웠던 권선구 곡반정동 소재 대우아파트부터 지하차도 램프를 건설하는 대안과 일치한다.
토공 화성지사의 김완수 팀장은 “교차로 구간이 400m 연장된 만큼 지하화 구간은 경사 5% 정도로 완만해졌다”며 “이는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이 경사도로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 최소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토공은 오는 10월 초순 수원시로부터 연장 구간에 대한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권선교차로를 870m 구간으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공 계획대로 구간이 확정돼 교차로가 건설될 경우, 지하에서 지상 도로로 이어지는 구간(램프 구간)이 대우아파트와 주공아파트 사이에 위치하게 돼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8일 권선교차로 설치 방안에 대한 설명회에서 대우와 주공아파트 주민들은 소음피해 및 인근 녹지공원 접근성 저하 등의 이유로 인근의 화홍고등학교까지 지하차도 램프를 연장하거나, 써미트빌과 대림아파트 인근으로 램프를 축소하라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결국 이날 설명회는 이렇다할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한 채 고성만 오가는 회의로 끝나 권선교차로 건설공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권선교차로 건설공사가 교통량에 상관없이 평면도로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교통전문가들은 미래추정 교통량과 지역여건을 고려해 볼 때 대우아파트부터 램프가 시작되는 것이 가장 타당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환경교통학부 오영태 교수는 “향후 교통량이 늘어갈 것을 감안할 때 대우아파트부터 지하차도 램프가 시작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소음발생에 따른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안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공 김완수 팀장은 “경사로 주행시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해 400m 구간을 연장한 것”이라면서 “방음벽 설치 대신 수목을 심어 소음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주민의 의견이 일치한다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공은 권선교차로 건설공사에 따른 도로굴착 허가가 나오는 대로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