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육대학교가 경기ㆍ인천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면서 상당수 같은 문항으로 이뤄진 평가시험을 2곳에서 시차를 두고 실시, 일부 연수생들이 재시험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 연수 평가시험 결과는 해당 교육청에 통보돼 차후 연수생들의 교감승진 심사때 일부 반영된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인교대에 따르면 경인교대 부속 초등교원연수원은 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이 학교 인천캠퍼스에서 인천지역 초등교사 150명, 경기캠퍼스(안양)에서 경기지역 초등교사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15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원은 이와 함께 연수 마지막날인 지난달 19일 모든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연수평가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연수원은 당초 이날 5-6교시에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던 이 시험을 경기캠퍼스내 연수생들에게는 통보도 하지 않은채 인천캠퍼스 연수생들만 대상으로 같은날 1-2교시로 앞당겨 실시했다.
두 캠퍼스에서 이날 실시된 시험은 전체 100문항 가운데 40% 가량이 동일한 문제였다.
이에 따라 경기캠퍼스 일부 연수생들은 "시험을 먼저 마친 인천캠퍼스내 일부 연수생들이 휴대폰 등으로 경기캠퍼스내 아는 연수생들에게 시험내용을 미리 알려줬다"며 "앞으로 승진시에 반영되는 중요한 시험이니만큼 재시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인천캠퍼스 연수생들이 '일정을 일찍 끝내달라'고 요구, 시험을 오전에 미리 보게 됐다"며 "인천캠퍼스내 평가시험을 앞당겨 실시한다는 사실을 경기캠퍼스 연수생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은 연수원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시험문제가 어느 정도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시험을 무효화하고 재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모든 연수생들이 수용할 수 있는 시험결과 자료를 만들어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경인교대 연수원에 재시험 실시 등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다만 모든 연수생들이 인정하는 공정한 시험결과를 제출하도록 연수원측에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