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호된 국감 신고식

야당 의원들 자료 유출 문제로 집중 공격

   
▲ 김진표 부총리 /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국회의원에서 피감기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22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장에서 국감 자료 유출 문제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사건의 발단은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자신이 요구한 전국 교육청 지방채 발행 현황 자료가 동아일보에 미리 보도된 것을 문제 삼으면서부터였다.

권철현 의원은 "교육부에 요청한 자료를 기자들에게 미리 뿌려서 당황했다"며 "(교육부에)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차일피일 안주다가 어제 자료를 줬다. 그런데 오늘 신문에 다 나와 버렸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언성을 높이며 따졌다.

권 의원은 발언 도중 "이거 누구야" "이런 엉터리같은 자세로" 등등 다듬어지지 않은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김진표 부총리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부총리는 "어떤 경위로 권 의원께서 보낸 자료가 동아일보에 나가게 됐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권 의원은 계속해서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밝혀 달라. 어떻게 언론이 먼저 알 수 있었느냐"며 연방 김 부총리를 공격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에서) 간헐적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동시에 언론에 제공해 왔다"며 "권 의원께 보낸 자료가 있다면 언론이 당연히 알 수밖에 없다"고 응수했다.

한편 자료 유출에 대한 권 의원의 항의가 계속되자 여당 의원들이 김 부총리를 거들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권 의원에게 제출된 자료가 사전에 언론에 노출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지금 진상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뒤 "그렇다면 오늘 전체 일정이 끝날 때까지 (교육부로 하여금) 경위 파악을 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국감 질의 개시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언론에 고의적으로 희석시키기 위해 나갔다면 반드시 문책하고 (경위를) 밝혀달라"며 "이것이 여론조작 정치가 아닌가"라고 자료 유출 문제를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영숙 의원까지 이를 거들고 나서면서 이 문제는 여야 의원들 간의 지루한 공방으로 이어지며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