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권 도난 수표 사용 '덜미'

수원남부경찰서는 도난당한 후 버려진 지갑에 있던 수표를 습득해 사용한 30대 여성을 점유이탈물 횡령혐의로 23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저녁 7시께 아주대병원 엘리베이터 내에서 아동보호시설 원장인 A모(49ㆍ여ㆍ화성)씨는 원생의 수술비 2천500만원이 든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병원 1층 화장실에 버려진 A모씨의 지갑을 발견해 습득한 B모(39ㆍ여ㆍ부동산업)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안에 들어있던 1천만원 자기앞수표 2장 중 1장을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남부서 강력팀에 따르면 당시 A모씨는 희귀병을 앓고 있던 원생의 수술비로 1천만원 수표 2장, 10만원 수표 30장, 현금 200만원 등 총 2천5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소매치기 범인이 지갑 속의 현금과 10만원권 수표만 가지고 달아나면서 지갑을 화장실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7월 20일 용의자 B모씨가 1천만원 수표 한 장을 모 은행의 안양지점에서 현금으로 교환한 사실을 확인해 22일 B모씨를 거주지인 용인에서 검거했다.

검거된 B모가 습득한 1천만원 수표 한 장과 현금 1천만원 등 습득한 금액 2천만원은 모두 피해자에게 회수 조치됐으며, 이에 따라 피의자 B모씨는 불구속 조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