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백억원을 청사 신축공사에 투입하면서도 서민들을 위한 기금조성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팔달구 인계동 1111번지 일대(2만1천677㎡)에 총 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제2청사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장안구 조원동 888번지 일대(2만9천715㎡)에 장안구청ㆍ종합구민회관ㆍ보건소 신축공사와 권선구 탑동 633-36번지 일원(2만6천440㎡)에 권선구 청사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각각 537억원과 80억원이다.
시는 사무실 공간부족과 시설 노후, 사무실 부족현상 해소를 위해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청사 신축공사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자활지원사업을 위해 마련된 기초생활보장기금(이하 생보기금) 조성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관련 법규를 제정한 후 조성한 생보기금이 1년이 지났음에도 추가 기금조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경제적 고충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작년 4월 21일 수원시 기초생활보장기금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해 9월 1일 시행규칙을 만들어 기초생활보장기금을 조성했다.
이에 작년 말 17억7천만원의 생보기금이 조성됐으나 1년이 지난 지금 생보기금 조성액은 17억5천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정모(51ㆍ자영업)씨는 "건물을 새로 지어 보기만 좋아지면 수원시의 행정이 좋아지느냐"며 "서민들의 불평ㆍ불만이 적은 것이 바로 올바른 행정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백모(36ㆍ회사원)씨는 "얼마 전 집 천정에서 물이 새어 공사를 했다"며 "서민들은 없는 돈으로 땜질해가며 사는데 시는 서민이 내는 세금으로 궁전을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