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군 ‘돌격 앞으로’

수원시장선거후보 … 6명 출마 거론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5ㆍ31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원시장 선거 후보군의 윤곽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6명으로, 나름대로 선거 전략을 세우는 한편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6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과 일제히 전화인터뷰를 통해 출마여부와 입장발표, 지역현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 ‘재선’에 도전하는 김용서 시장

2002년 6ㆍ13 지방선거때 김용서 시장은 무소속 3선 시장을 노리는 심재덕 후보에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만여표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차이로 심재덕 전 시장을 누르고 취임했다.

김 시장은 최근엔 발로 뛰는 ‘경제시장(市長)’을 선언하고 해외시장개척에 직접 나서는 한편 수원, 오산, 용인 등 벤처기업주들과의 협약을 통해 기업체 1천개 유치, 일자리 2천개 창출에 나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백색가전사업장에 이어 연구ㆍ기술ㆍ신제품 사업장의 이전 움직임을 보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대해서는 전국 최초로 종합민원센터개설과 외국인 학교건립 등 각종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 추가이전을 막았다.

김 시장은 출마여부와 공식발표에 대해 “재선에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올해 말쯤 재선 도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통팔달 도로망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성역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수원을 친환경도시, 평생학습도시, 첨단산업도시,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 ‘무소속 3선’ 향한 심재덕 의원

7년여 시장 재임시절동안 “헌정사상 최초로 무소속 3선시장이 되고 싶다”고 공언해 온 심 의원.

현재 국회지방자치특위위원장에다 지방자치발전연구회 대표인 그는 광명, 인천 등 전국 15개 지역을 순회하며 교육자치, 자치경찰 등 지방자치를 위한 과제를 놓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의원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수원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기초단체장만큼은 정치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무소속 3선 시장이 돼 제대로 된 시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심 의원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내년 수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출마할 지,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지 여부는 심 의원의 공식적인 발표 전까지 알기 힘들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수원 장안구에 출마할 때에도 그랬듯이 ‘베일 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그의 스타일 때문이다.

 

▲ ‘일 승부’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

‘2005 경기방문의 해’에 몰입하고 있는 신현태 사장은 경기도 관광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인물로 자천타천에 의해 내년 수원시장 선거의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경기도민의 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은 물론 한국관광, 세계관광의 견인차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신 사장은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기우 의원과 5천표 차이로 ‘고배(苦杯)’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2005 경기방문의 해’에 매진하고 있는 신 사장은 수원시장 후보군에 올랐다.

신 사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방문의해를 잘 마무리하고 생각해보겠다”며 “수원시장 선거 출마여부는 내년 초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신 사장은 “화성 성역화사업을 통해 수원의 관광산업을 각광받게 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을 보호육성 지원하는 한편 시민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엿보였다.

 

▲ ‘세대교체’ 염태영 청와대 비서관

지난 1월 청와대 국정과제 담당비서관에 발탁된 염태영 비서관은 심 의원이 시장에 재선될 때 많은 지원사격을 했고 정치적으로 서로 돕는 파트너 관계로 알려져 있다.

17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심 의원이 염 비서관을 수원 장안선거구 후보로 추천할 정도로 두 사람은 ‘끊어질 수 없는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염 비서관의 시장선거 출마여부는 더욱 변수가 많다.
 
지난 해 말까지 수원환경운동센터 대표였던 염 비서관은 청와대 국정과제 담당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수원 수성고교 동문이나 시민단체회원의 적극적인 시장출마 권유와 기대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심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야 하기 때문이다.

염 비서관은 “공직에 있어 구체적인 답변은 곤란한 입장”이라며 “연말 지나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현안을 묻는 질문에 “인구 과밀화에 따른 지역의 환경과 세계 속의 문화 기틀인 ‘화성’ 복원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있다”며 “수원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해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 ‘새로운 바람몰이’ 이대의 민주당 권선구 지역운영위원장

수원지역은 민주당 경기도당 내에서 사고지구당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 이에 민주당은 이 위원장을 내세워 내년 지방선거에 승리하겠다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김건홍 사무처장은 “민주당에서는 내부적으로 이 위원장을 내년 지방선거의 수원시장 후보로 정해놓은 상태”라며 “경선가능성은 없고, 선거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출마여부에 대해 “내년 수원시장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다음달 말께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 “비행장 소음피해와 수인선 전철 지중화, 대형 주차시설 확보, 복지시설 확대로 생각된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 ‘타천’ 박종희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

‘386 세대’ 바람을 타고 금배지를 달고 현역 국회의원시절 ‘분당 파크뷰’ 사건폭로에서부터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주요 법안발의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 준 박 총장은 본인이나 한나라당의 결정에 관계없이 수원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사다.

하지만 박 총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출마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현 시장이 너무 잘하고 있는데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출마설이 나돌아 시장출마 안한다고 말하는 것이 입이 아플 정도”라고 시장출마설을 부인했다.

특히 박 총장은 “행정경험이 없어 자치단체장 보다는 국회차원에서 수원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