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보합세 … 전세는 오름세

[8ㆍ31 부동산 대책 이후 … 수원 아파트 현재 모습은? ]매수자 가격 하락 기대 관망 … 재건축아파트 하락세 뚜렷

정부는 서민주거 안정도모와 부동산투기 억제를 목표로 다양한 주택공급과 토지 대책을 확정해 지난 8월 31일 ‘부동산제도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골자를 살펴보면 크게 ▲주택, 토지공급 확대 와 서민의 주거안정 ▲부동산 거래의 투명화 ▲부동산에 대한 투기 수요 억제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불안케 하는 요인을 조기에 진화하고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선진화를 위한 근본적 제도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일대 아파트가격이 떨어지거나 보합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1가구 다주택 소유자들에게 부담되는 보유세가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등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 또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가을철 이사수요가 많아지고 1가구 다주택 세수부담을 피해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수원과 용인 등 수도권 주요지역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전세가격은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8.31 부동산 대책 후 수원지역 아파트 가격변동 및 거래동향을 살펴본다.

 

● 수원 아파트 현황

수원의 현재 아파트는 1971년 12월 21일 사용승인을 받은 팔달구 고등동 공무원 아파트부터 2005년 9월 13일 입주를 시작한 장안구 율전동 밤꽃마을 뜨란채 아파트까지 총 384단지 16만5천886세대가 들어서 있다.

이를 각 구별로 살펴보면 장안구 132개 단지, 권선구 95개 단지, 팔달구 80개 단지, 영통구 77개 단지로 나눠진다.

또 장안구 율전동 건우아파트 등 11개 단지와 권선구 권선동 권선주공 1,3차 아파트 등 5개 단지, 팔달구 인계동 향원 아파트 등 6개 단지, 영통구 매탄동 매탄주공 1차 아파트 등 3개 단지는 현재 재건축 공사를 시행 또는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의동과 호매실동 일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들어선다면 향후 수원지역 아파트는 대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매매 = 정부에서 발표한 ‘8.31 부동산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일대 아파트 가격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수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현재 부동산 전문정보 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수원지역 아파트 가격은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률이 감소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 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원은 지난 9월 3일과 10월 1일 각각 0.16% 상승률을 보인 후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수원지역 아파트 주간변동률 추이(%)
      (자료제공: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인근 타도시인 과천시, 부천시, 안양시 아파트 가격이 각각 -0.41%, -0.28%, -0.25%가 하락한 것을 비교해 보면 수원은 개발호재와 자체적인 아파트 수요가 높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8.31 대책 후 수원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소폭의 상승률을 보인 곳도 있었다.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장안구 정자동 풍림 2차 아파트 37평형과 47평형의 경우 각각 1천만원과 1천500만원이 올라 현재 2억8천만원, 3억5천만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또 영통구 영통동 살구골 동아아파트 38평형과 49평형 역시 각각 1천만원과 2천만원이 올라 현재 거래가격은 4억, 5억7천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 함종영씨는 “수원은 경기도내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서울(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이라며 “(수원은) 택지개발, 도로개설 등 곳곳에서 개발이 이뤄지면서 생활여건과 경제상황이 좋은 지역으로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원 역시 아파트 거래 상황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수원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한아름공인중개사는 “현재 아파트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매수자가 없어 사실상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2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박모(43·자영업·정자동)씨는 “8.31 대책 후 보유세 부담이 커져 아파트 1채를 매물로 내 놓았다”며 “시세보다 750만원 가량 낮춰 내놓았으나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구입을 하려 부동산을 찾은 김모(32·회사원·조원동)씨는 “최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온다는 소리에 둘러보러 왔다”며 “시세보단 싼 것 같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수원 태흥종합부동산 이애경 공인중개사는 “8.31대책 후 다주택 보유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물을 내놓고 있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수원지역 아파트는 평균 평당가 64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세 = 전세시장의 경우 아파트값 하락으로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면서 신규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은 물론 경기지역내 주요 도심지에는 전세매물이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집주인이 전세값을 계속 높여 부르고 있어 이사수요가 일단락된 지금도 전세시장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의 경우 지난 9월 첫째 주 부터 매주 0.30%의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 10월 1일 0.60%가 오르는 등 경기지역에서 성남시(0.80%)와 용인시(0.65%) 다음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8.31 대책 후 수원지역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각 구별로, 장안구 천천동 현대성우 아파트(49평형)가 8월 1억7천만원에서 4천만원이 올라 10월 현재 2억1천만원으로 23.5%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권선구 권선동 권선1차 현대아파트(25평형)는 8월 7천750만원에서 2천만원이 올라 10월 현재 9천750만원으로 25.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팔달구 화서동 한진현대 아파트(50평형)는 1억5천500만원에서 10월 현재 1억6천500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라 6.4%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영통구 영통동 살구골진덕 아파트(59평형)는 1억9천만원에서 10월 현재 2억2천500만원으로 3천500만원이 올라 1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사수요가 아직 남아 있고 서민들이 세금과 아파트 가격 하락을 의식해 매입보다 전세를 선호해 전세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원 조원동의 태흥종합부동산 이애경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사람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뱅크 공인중개업소는 “8.31 대책 후 전세 공급물량이 적은 반면 수요자가 많아 전세 가격이 올랐었다”며 “현재는 공급과 수요가 비슷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 8.31 부동산 대책 후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6일 재건축아파트 입주권 또한 주택으로 취급해 세금을 물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내림폭이 더욱 커졌다.

또 재건축아파트는 정부의 잇단 규제책과 대출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소유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급매물건을 내놓은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다주택자 보유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내놓은 급매물의 거래 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림세는 지속됐다.

이에 수원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9월 중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오며 10월 17일 조사에 0.35%의 하락률을 보였다.

   
    ▲ 수원지역 재건축 주간변동률 추이(%) 
      (자료제공: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이와 관련, 현재 수원지역 재건축 아파트 평균 평당가격은 10월 8일 1천131만원에서 10월 17일 1천1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장안구 천천동 주공 14평형 아파트의 경우 8월 6일 1억 8천250만원에서 현재 1억5천750만원으로 2천500만원이 하락했다.

또 영통구 영통동 황골주공 2단지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8월 6일 1억5천만원에서 1천만원이 하락해 현재 1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전문가가 말하는 수원 아파트 시장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해 경기지역 대부분 도시들은 일반 아파트 및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실종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원은 서울 아파트 동향이나 인근 타도시에 비해 큰 변동률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원의 아파트 거래 동향에 대해 지역적 개발호조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자체적 수요가 높은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수원의 재건축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일반아파트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부동상정보협회 박준명 부실장은 “수원은 개발호재와 자체적인 아파트 수요가 높아 아파트 가격 하락·상승 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이라며 “또 8.31 대책에 따른 영향을 수도권 남부지역 중에서 적게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보유자들이 정부의 규제책, 세금 등 심리적 가격 요인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 뱅크 시황분석팀 함종영씨는 “재건축아파트에서 나오는 급매물 등 아파트 가격 하락요인이 계속되면 일반아파트의 경우 거래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 한아름공인의 관계자는 “8.31대책 후 시세보다 1천만원에서 2천만원 가량 가격을 낮춰 나오는 매물 수는 많은 편”이라며 “이는 아파트 가격 하락의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기존 시세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