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종아리가 묵직하고, 붓고, 뻐근한지 수년이 됐어요.”
“주부들은 사는 게 바쁘다보니 웬만큼 아픈 게 아니면 그냥 참잖아요. 근데 그거 병을 키우는 거예요, 괜히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없는데…”
이제 막 수술을 받은 김모(38·여)씨는 환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또 조금만 긴장해도 얼굴에 땀이 비 오듯 한다는 신모(16)군도 손바닥에 나는 땀 때문에 수업시간중 필기도구가 미끈거려 제대로 필기를 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군은 이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데도 자신이 없어지는 등 학교생활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김모씨의 말처럼 사실 다리 좀 아프다고 병원에 뛰어가는 사람, 땀 좀 많이 흘린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보다는 그냥 참거나 버티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잘못된 생각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하지 정맥류는 심장으로 가야할 피가 가지 못해 혈관이 늘어나는 정맥류는 처음에는 그저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쑤시는 정도다.
차차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심하면 정맥염이나 드물게는 피부 괴사는 물론 궁극적으로 심장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병이다.
수원지역 최초로 다한증과 정맥류 전문 클리닉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연 앤더슨 다정외과(원장 임한중)는 정맥류, 다한증, 액취증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심혈관계 전문의인 임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갖춘 실력파이다. 정맥류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최신 기기를 도입한 다정외과는 특수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먼저 판막의 혈류량과 역류를 판별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 다한증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앤더슨 다정외과 임한중 원장
최첨단 레이저장비(980mm파장대)를 이용한 정맥류 수술은 통증이 적고 화상염려가 적어 많은 환자가 완치되거나 치료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번 생기면 점점 심각해지는 정맥류, 미리미리 진단해 초기에 간단히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임 원장은 ‘자기진단법’을 제시한다.
첫째,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피곤해 진다. 둘째, 다리 혈관이 남보다 꾸불꾸불하고 튀어나와 있다. 셋째,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넷째, 다리가 자주 붓는다. 다섯째, 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이 중 자신이 2개 이상 해당하면 일단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특히 임 원장은 “교사나 백화점 직원, 간호사, 승무원 등 하루 8시간 이상 서서 일하는 직종의 사람들이나 장시간 의자생활을 하는 사무실 직원,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람도 하지 정맥류 고위험군”이라며 “이들은 1시간 업무 후 일어서서 걸어주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생활 속에서 혈액 순환에 도움되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파서 고통스럽다기보다는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물론 사회생활에 제약까지 받는 다한증은 사실 그 치료도 까다롭다고 임원장은 말한다.
땀의 분비를 관장하는 교감신경의 회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다한증은 해당 교감신경을 차단함으로써 땀의 분비를 막는 원리다. 최근에는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수술 후 합병증으로 수술 전에는 많이 나지 않던 곳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과 식사시 안면부에서 땀이 나는 미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임 원장은 약물이나 전기이온영동치료를 먼저 해보고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한번 수술하면 되돌릴 수 없는 교감신경절제술 대신 클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클립을 제거해 보상성의 위험을 줄였다. 이때 사용되는 비디오 흉강경은 2~ 5㎜ 굵기의 것으로 흉터가 크게 남지는 않는다.
다한증은 심한 경우 정신적 장애를 가져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임 원장은 다한증 상담은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충분히 공감하고 다한증의 치료법과 부작용 및 만족도를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설명한다.
다한증과 정맥류에서 한글자씩 따왔다는 다정외과는 그 이름만큼이나 다정하다.
다한증과 정맥류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을 접해서 일까 질병을 치료하고 상담하는 임 원장의 자세가 다정하고, 대기하는 환자들에게 차 한잔을 권하고 챙기는 상담원과 간호사의 말씨도 다정하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에 좋은 찻집 같은 분위기와 병원 인테리어 재료로는 드물게 닥종이로 큼직하게 장식해 놓은 인형들 마저 다정한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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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외과 대기실 전경. 전통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의 모습을 닥종이로 큼직하게 표현한 인형들의 모습이 정겹다. | ||
문의 : 앤더슨 다정외과 226-7585(
www.okclin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