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선종한 천주교 수원교구 한종훈 신부가 자신의 시신과 장기를 연구용으로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한종훈 신부는 1997년 11월 가톨릭대 의과대학에 학생실습용으로 시신과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으며, 이 같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장례식(22일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 후 가톨릭대에 기증된다고 천주교 수원교구가 22일 밝혔다.
한 신부는 유언서에서 "저의 장례미사를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정도로 지극히 간소하게 치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의 장기와 시신을 기증합니다. 시신이 의학발전을 위해 쓰인 후에도 저를 위해 묘지를 쓰는 일조차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1930년 서울 출생인 고인은 196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지도신부, 전국가톨릭 노동청년회 지도신부, 한국외대 지도신부 등을 역임했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에서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89명의 사제가 시신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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