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개선돼야”

관 주도 동원성 행사 문제점 … 시민 자발적 참여 저조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제4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질서유지, 안전사고 대비 부족과 일부 행사에서 시민 참여가 저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김용서 시장을 비롯해 각 실과 실무자와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화성문화제 평가보고회’가 열렸다.

   
▲ 1일 시청 상황실에서‘수원화성문화제 평가보고회’가 열렸다. ⓒ박장희 기자
이 자리에서 정조대왕 능행차와 시민 퍼레이드는 전체 진행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김 시장이 직접 이 문제를 지적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또 문화제 개막식 행사장이나 시민 퍼레이드 구간 등에 관람객이 몰리면서 이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와 질서유지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 퍼레이드 행사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의 특색과 의미를 살리지 못한 부분도 개선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행사에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관내 중·고등 학생들이 시험기간과 겹쳤기 때문이라는 문제점이 도출돼, 아직도 관(官)주도의 동원행사를 탈피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하루 10만 여명이 찾은 팔달문 시장 축제의 경우 이를 추진한 8개 상인단체 중 행사 주관자가 명확하지 않아 전반적인 운영에 혼선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화성문화제가 국내에서 손꼽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외 관광객에 대한 안내와 홍보 등도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 김용서 시장은 “행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지만,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며 “음식 문화축제와 뮤지컬 ‘정조대왕’ 공연 등 다양한 행사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이번 보고회의 지적사항을 바탕으로 내년 화성문화제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활성화해 시민의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행사장 주변 질서와 안전 대비도 철저히 해 원활한 문화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화성행궁 앞 광장 조성이 마무리되는 내년 행사에서는 공연장소의 일원화와 상설화로 행사의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길거리 축제와 야간행사 개최 등 축제거리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명겸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 시민과 관람객의 여론을 수렴해 이를 행사 기획과 프로그램 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문화제 행사가 끝난 후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실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서 시장과 일문일답]

   
▲ 김용서 시장. ⓒ박장희 기자
- 올해 4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성과는?

▲ 화성행궁 앞 광장에 메인 무대를 조성해 행사의 집중도를 높였고 올해 시민 퍼레이드는 ‘수원의 북소리’ 와 같은 새로운 테마를 시도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관람객이 찾아 연인원 80만명이 이번 화성문화제를 다녀감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본다.

- 내년 화성문화제에서의 역점 사항은?

▲ 이번 보고회의 지적사항을 토대로 음식 문화축제 등 행사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꾀하겠다.

내년 화성문화제는 길거리 문화 행사를 활성화해 시민의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면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안내 부분에도 신경쓰겠다.

또 행사장 주변 질서와 안전 대비를 철저히 해 원활한 문화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화성문화제가 관(官) 주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이미 문화제 행사 중 상당부분이 민간단체 주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시민의 참여가 정착해 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 폭을 확대해서 궁극적으로 시민이 주도해 참여하는 축제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 의식 수준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볼 때 해를 거듭하면서 수원화성문화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수원시민의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