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의 45㎞ '극기행군'

61명중 37명 자활근로사업 참여, 24명 인턴근무

경기도가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운영중인 '노숙인 자활대학'의 노숙인 61명이 졸업을 앞두고 극기훈련의 일환으로 45㎞ 도보행군에 나섰다.

'제2기 노숙인 자활대학'에 참여중인 노숙인 61명은 10일 오전 교육장인 화성시 팔탄면 사마리아 연수원을 출발, 수원 팔달산을 오른 뒤 수원시 외곽을 돌아 다시 연수원으로 돌아오는 45㎞ 도보행군을 벌였다.

이들은 7개 조로 나눠 조별로 '승리, 희망, 해바라기, 무지개' 등 자활의 희망을 다짐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도로변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어쩔수 없이 노숙자가 되었지만 다시 사회에 복귀하고픈 마음에 노숙인 자활대학에 자진해서 들어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활교육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교육을 시작해 오는 12일 학사모를 쓰고 졸업하는 이들 중 37명은 버티칼제작, 용역·청소대행, 영농기술 등을 익히는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고, 나머지 24명은 시화공단 등 3개 회사에서 6개월간 인턴근무를 하게 된다.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행복한 집 쉼터 대표 최병일(46ㆍ목사)씨는 "그동안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은 노숙인들이 자발적으로 도보행군을 통해 자신감을 갖자고 제의했다"며 "이들이 현재의 고통에서 회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8일부터 9월 2일까지 운영된 '제1기 자활대학'을 졸업한 노숙인 29명은 현재 자활근로사업에 종사하며 사회복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