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분할, 소수정당ㆍ시민단체 반발

경기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시ㆍ군의회의원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4인선거구를 분할한데 대해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10일 오후 제5차 위원회를 열어 경기도 의원정수를 현재보다 83명 줄어든 417명(비례대표 53명, 지역구 의원 364명)으로 확정했다.

또 도내 기초의원 선거구를 2인 선거구 62개, 3인 선거구 68개, 4인 선거구 9개 등 139개 선거구로 획정했다.

특히 지금까지 논란을 빚어온 도내 31개 4인 선거구에 대해 수원, 고양, 부천, 안양 등 22개 시ㆍ군은 분할하고 김포와 포천 등 나머지 9개 시ㆍ군은 단일 선거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획정위는 이날 2시간 넘게 4인 선거구 분할에 대해 심의를 벌인 뒤 "시ㆍ군 의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인구별 의원정수의 편차를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4인 선거구를 분할했다"고 밝혔다.

이날 획정위가 정한 선거구획정안은 도지사가 도의회에 제출하면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제2차 도의회 정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경기도당과 경기민중연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4인 선거구 분할이 중선거구제 취지를 왜곡하고 거대정당이 자치단체와 의회를 독점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1개 정당 또는 거대 정당이 지방의회를 독식하는 현재의 지방자치 의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치단체들이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4인선거구 분할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선거구획정안이 "현 지방의원들의 이해를 위해 '게리맨더링'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도 획정위가 선거일 7개월전인 지난달 31일까지 획정안을 마련해 도지사에게 제출토록 한 공직선거법을 지키지 못하고 10일 제출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민노동 경기도당 관계자는 "소수정당에 문호를 넓혀 기초의회를 개혁하려는 중선거구제의 취지가 왜곡된 만큼, 도내 119개 시민사회단체와 연합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획정안 무효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