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생동 '철화자기' 감상

호암미술관 '철화자기-움직이는 색과 힘'전

   
▲ 보물 1425호 백자철화매죽문호(白磁鐵畵梅竹文壺), 조선 17세기 제작
호방하고 대담한 붓질 속에 담긴 생동감 넘치는 멋을 느낄 수 있는 철화자기를 감상해보자.

호암미술관 소장품 테마전의 열번째 '철화자기-움직이는 색과 힘'전이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호암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철화자기 만으로 개최하는 최초의 특별전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도자사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졌던 철화자기의 미적 특성과 개성, 변화 과정에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철화자기는 붓을 사용해 철(Fe) 안료로 그릇의 표면에 갖가지 그림장식을 한 것으로, 고려 초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조선 말기까지 이어지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철화 장식은 검붉은 안료의 농담으로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한편, 빠른 붓질과 소탈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문양으로 기운 생동한 멋과 흥취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호탕한 필치와 강렬한 색의 대비를 바탕으로 한 활력이 넘치는 그림은 오늘날 현대작가의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

철화자기는 우리 도자사의 한 축을 담당하며 상감청자와 분청사기, 청화백자 등 다른 자기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감흥을 주는 도자의 세계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보물 1425호 '백자철화매죽문호'를 비롯해 '청자철화모란당초문호', '분청사기철화어문호' 등 총 68점이 출품돼 청자, 분청사기, 백자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철화 장식의 붓맛과 투박하고도 자유분방한 멋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의 320-18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