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부지 시민에게 돌려줘요”

수원 연초제조창 문화공원만들기 시민협의회 워크숍 개최

한국담배인삼공사(KT&G) 수원공장(수원연초제조창) 부지 8만여 평을 공원화하기 위한 지역시민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원 연초제조창은 KT&G 민영화에 따른 시설이전으로 2003년 3월 문을 닫은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특히 KT&G는 지금은 폐창된 수원 연초제초창 부지를 30여년 전 평당 380원에 강제 매수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한 만큼 30여년 동안 피해를 받아온 수원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오후 3시 수원 중소기업은행 동수원지점 강당에서 수원 연초제조창 문화공원만들기 시민협의회(수공협)이 주최한 ‘수원연초제조창 문화공원만들기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이윤희 수공협 공동의장의 연초제조창 현황보고를 시작으로 이재준 협성대 교수의 연초제조창 도시계획 방안, 김동훈 건축사의 공원 모형 제시가 이어져 공원화에 따른 방향과 대안을 제시했으며, 시청 최종국 도시계획과장이 참석해 수원시의 입장을 밝혔다.

이재준 협성대 교수는 “현재 수원시에서는 KT&G부지가 유일한 개발 가능지”라며 “부지 인근에 부족한 녹지나 상업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현 KT&G부지 활용에 대해 ▲만석공원, 숙지공원 등과 함께 그린네트워크를 형성(Green space) ▲화서역과 연계한 상업 시설 확충(Red space) ▲북수원 생활권의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Blue space) ▲문화 여가시설 확충(Yellow space) 등을 내세웠다.

김동훈 건축사는 기존 도살장과 우시장이었던 프랑스 파리의 라 빌레트(La villette) 미술관을 예로 들며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개조한 라 빌레트 미술관이 현재 프랑스의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다”며 “현 KT&G부지의 건물들을 잘 활용한다면 수원의 ‘라 빌레트’로 문화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역시 현 KT&G부지 중 4만평을 녹지공간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구간에 공공기관과 문화시설을 구축해 서북부지역에 부족한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개발 구상을 내놓았다.

반면, KT&G는 아파트나 주상복합 시설 등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원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시는 현재 KT&G부지가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로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시 최종국 도시계획과장은 “현재 시는 KT&G부지 활용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나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로 입장이 난처하다”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보상 금액이 5조원에 달하는 지금 KT&G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운용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에서 어려워 하는 문제를 시민들이 앞장서줘 감사하다”며 “시의 도시계획 방향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