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꽃잎 애잔한 ‘닭의장풀’

   
▲ ‘닭의장풀’ 34×24㎝, 수채화
어릴 때 고향집 근처 잡초와 잡목들이 우거진 곳에 흔히 볼 수 있는 두 개의 꽃잎이 V자형으로 붙어있는 남보라빛 달개비.

옛날, 이 달개비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어느 마을에 두 남자가 힘 자랑을 했었다.

두 남자의 승부는 계속 이기고 지고 하는 바람에 결정이 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첫닭이 울면 강에서 바위를 안고 ‘깊이 가라앉기’로 승패를 가르기로 했다.

죽음을 각오한 이 승부에 부인들은 첫닭이 울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새벽이 오자 닭은 울고 말았다. 부인들은 그만 새벽닭이 울자 애가 타서 죽었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닭의장풀’이다.

6월~9월까지 쉽게 채취해 달개비차를 만들어 마실 수도 있고, 어린잎은 나물로 데쳐서 먹을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당뇨병과 열을 내리거나 독을 푸는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