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천 주공아파트 고압송전탑 이전 ‘난항’

수원시-한전 협의에도 별다른 대책없어

신원천 주공아파트 인근 고압선로 지중화 시설을 이전해 달라는 주민의 요구에 수원시가 한국전력과 협의에 나서는 등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용서 수원시장은 아파트 주민대표와의 면담에서 단지 인근에 공사 중인 지중화 철탑(고압선로 지중화 시설)을 옮기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단지 내 106동과 107동에서 70m 떨어진 지중화 철탑을 140m 거리로 이전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김 시장은 이상윤 도시계획국장 등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이전방안을 검토한 후 조치할 것을 지시하면서 담당국장이 21일 한전 측 관계자와 만나 이 방안을 놓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청 도시계획과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에서도 시설이전에 따른 선로 노선변경은 비용 등 복잡한 문제로 인해 이에 대한 별도 조치는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지중화 시설 이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신원천 단지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한 지중화 철탑은 지난 10월 5일 고시된 2005-259호 수원시도시관리계획에 따른 전기공급설비 지중화 선로 시설로 그동안 주변 환경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 시설은 매탄재건축 조합 등이 도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신원천 단지 인근(매탄4동 1229-1번지)에 건립될 중ㆍ고등학교를 통과하는 고압선로 지중화 시설이다.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재건축조합 측 역시 “지중화 시설을 이전하는 문제는 조합원의 동의와 비용부담 등의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의 지중화 시설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은국 주민대책위원장은 “한전이 2010년까지 아파트 주변 고압철탑 구간을 지중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면서 “이에 대한 추진상황 등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