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전문학교’의 꿈 … 아이들과 이룰게요

창단 13년 맞는 ‘수원 소년소녀합창단’

   
▲ 지난 10월 29일 열린 수원소년소녀합창단의 제8회 정기연주회.
“아이들의 소리에는 꿈과 희망, 영혼을 깨우는 힘이 있어요. 아이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낀답니다”

수원 소년소녀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한윤희 단장의 말이다.

수원합창단은 지난 1992년 창단해 수원에서 10년이 넘도록 아이들의 목소리를 가꾸고 음악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수원에서 자랑할만한 소년소녀합창단 모습으로 꾸며가고 있다.

   
▲ 수원소년소녀합창단 한윤희 단장.
“단원을 모집할 때 오디션을 봐요. 그렇다고 노래를 잘하는 아이를 뽑는다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가 노래를 좋아하는지,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죠. 무엇보다 아이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니까요”

한 단장은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팀 전체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뿐더러 어쩔 수 없이 연습하고 노래를 부른다고 해도 아이에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아이 스스로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단장의 방침 때문인지 합창단 아이들 대부분은 음악과 관련된 전공으로 진로를 선택한다.

실제로 합창단원 장초희(원천중 3년)양은 내년 계원예술고등학교 성악과에 입학한다.

또 현재 성악지도를 맡고 있는 남유진씨, 반주 김아영씨, 피아노 장은주씨 등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 모두가 수원합창단 출신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노래부르고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음악 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우리나라 입시위주의 교육현실로 인해 아이들이 노래와 음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에 대해 그는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는 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하고 음악적 재능을 이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단장은 “학교에서 음악을 배우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은 형식적일 뿐 사실상 이론교육만 이뤄진다”며 “음악대학에 다니는 학생 중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의 기본인 ‘시창청음’을 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단장은 루마니아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공부를 하고 있는 남편이 돌아오면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결합한 전문 어린이 합창단을 구성할 것과 더 나아가 음악 전문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목소리야 말로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을 없애고 문명의 이기에 길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전달해줍니다. 노래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는 만큼 그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추운 날씨로 몸이 웅크려지는 계절,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따뜻함을 전하는 합창단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