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땀샘 흡입술로 치료

임한중 다정외과 원장

   
▲ 임한중 다정외과 원장.
“액취증 뿌리 뽑을 수 없나요? 흑흑…”

어느날 울먹이는 목소리로 걸려온 한 여자분의 전화를 받게 됐다.

선을 봐서 결혼한 남편이 냄새가 역하다고 구박을 한다는 것이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주위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액취증은 대인관계 기피를 부르고 정신적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갓 태어난 동물이 자기 어미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어미에서만 풍기는 냄새 때문인 것처럼, 사람도 생활환경이나 식생활에 의해 누구나 나름대로 체취를 가지고 있어 독특한 냄새를 발산하고 있다.

백인이나 흑인은 대부분이 강한 체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사로 여겨질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체취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적지 않은 문제가 되고 있다.

동양 최고의 미녀로 지금까지도 즐겨 회자되는 미녀 중 ‘탐스러운 미녀’인 양귀비의 몸에서 지독한 액취가 났다고 하니 믿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양귀비는 현종과 즐기면서 신체적 결함을 없애기 위해 지금의 서안 홍경궁공원과 화청지에 침향나무로 정자를 지어 목욕한 뒤에는 이곳에 꼭 들러 향을 피워서 향냄새가 옷과 몸에 베이게 하고 몸속에는 사향을 차고 다녀 현종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도 액취를 느끼지 못하게 했다고 하니, 사람은 누구든지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어느 한 부분에 약점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액취증 치료는 냄새를 만드는 아포크린샘을 없애서 치료할 수 있다. 땀이 많은 다한증과 동반된 액취증의 경우 냄새샘과 동시에 땀의 분비를 막아야만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치료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아포크린땀샘이 분포되어 있는 피부를 크게 절제하거나 피하조직을 삭제하는 등의 외과적인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피부 절제술은 흉터가 크고 회복기가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지방흡입술을 이용한 리포셋(땀샘흡입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지방 흡입술의 원리와 같은 땀샘흡입술은 피하 지방층에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 직접 절개하지 않고 흡입기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테미 캐뉼라라는 특수한 관을 이용해 남아 있는 냄새샘과 땀샘을 한번더 소파함으로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 기존의 방법에 비해 흉터도 작고 회복기간도 짧아서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이다.

액취증 환자는 대부분 수술을 받으면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리라는 기대를 한다. 그러나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치료 후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보다는 남과 같은 체취를 갖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치료 외에 평소에는 본인 스스로 냄새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겨드랑이 털은 세균이 있기에 좋은 조건이므로, 털을 깎고 목욕을 자주 하며, 천연섬유의 옷을 자주 갈아 입음으로써 항상 청결하고 건조된 상태로 유지하도록 한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병(비만증, 당뇨병)이 있으면 질병치료도 병행하며, 땀을 많이 나게 하는 자극성이 있는 음식(마늘, 파, 후추, 부추 등) 및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계란, 육류, 생선 등)을 삼간다.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땀샘분비기능을 저하시키므로 금연, 금주한다.

정신적 불안 및 긴장도 땀을 많이 나게 하므로 정신적 안정을 항상 도모하도록 하며, 매사에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바로 그 자신감이 액취증을 딛고 절세미인 양귀비를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이 겨울 액취증을 훌훌 털어버리고 당당한 나로 다시 태어나보면 어떨지?

문의 226-7585(www.okclinic.co.kr)